중기중앙회 "노동계 최저임금 요구안 반대"

중소기업중앙회가 노동계의 최저임금 요구안에 유감을 표명했다.

중기중앙회는 31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노동계가 최저임금위원회에 제출한 최저임금 요구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지난 29일 내년 최저임금으로 시급 5150원을 요구했다. 현재 최저임금 4000원에 비해 28.7% 인상됐다.

중기중앙회는 성명서에서 "노동계의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 요구는 일자리 유지에 애쓰고 있는 중소기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대다수 중소기업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위기 이전인 2008년 6월에 결정된 최저임금(시급 4000원, 6.1% 인상)이 올해부터 적용됨에 따라 인건비 부담의 고통까지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기중앙회는 "소상공인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근로자를 고용할 여력마저 없다"며 "사업주와 그 가족이 12시간씩 맞교대를 하며 경영을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계는 노동계의 최저임금 28.7% 인상 요구안의 철회를 촉구하며 2008년 최저임금인 3770원(5.8% 절감)을 올해 임금 인상안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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