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공포에 해외여행 ‘뚝’ 국내여행 ‘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6-03 07: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신종플루 감염자 확산으로 국내여행이 급증한 반면 해외여행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 여행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고환율 기세가 한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신종플루 악재까지 겹치면서 오는 7~8월 여름 성수기 해외여행 예약률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H여행사 관계자는 “신종플루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지난달 해외여행자 수가 전년대비 38%이상 줄었다”며 “여름 성수기인 7~8월 예약률은 아직 집계조차 못할 만큼 미미하다”고 밝혔다.

반면 신종플루 여파로 해외여행을 포기한 내국인 관광객들이 국내로 몰리면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도와 관광협회가 관광객 통계를 집계한 결과 5월 한 달간 방문한 관광객이 내국인 59만6000명, 외국인 4만6000명 등 모두 64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별 관광객 숫자로는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호텔·전세버스·렌터카 등 관련업계는 예약률이 85~90%를 넘어서면서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제주도는 올해 관광객 600만 시대 개막을 위해 여행업체, 선박사, 한국철도공사 등과 연계해 하절기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각 지자체에서도 신종플루로 주춤해진 해외여행객을 잡기 위한 관광객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은 관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열리는 ‘2009 체험학습 놀이학교 박람회’에 참가한다.

평창군은 이번 행사에 평창 그린투어사업단을 비롯해 유포3리 수림대마을, 횡계2리 바람마을 의야지, 차항2리 눈꽃마을 등을 참여시켜 생태 체험관광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 조규석 실장은 “신종플루, 금강산관광 중단 등으로 국내 여행객 수요가  올해 15~20% 정도 신장했다”며 “각 지자체에서도 관광객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