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 모습이 찍힌 CCTV영상이 5일 공개됐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임종 직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52초 분량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전날인 지난달 22일 봉하마을 사저 내 장면과 서거 당일 경호과장과 함께 사저를 나서는 장면, 사고 후 경호차량이 병원으로 후송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은 비교적 깔끔한 편이나 인물들의 표정까진 알아볼 수 없다.
영상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전날 그와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가 사저 내 정원을 둘러보고 나무를 가꾸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서거 당일 영상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회색 재킷을 입고 뒷짐을 진 채 봉화산 쪽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의 뒤에는 경호과장이 따르고 있다.
잠시 후 노 전 대통령은 사저 앞 초소에서 경례하는 전경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한다. 사저 내 공사장을 통과해 봉화산 쪽으로 걸어가던 노 전 대통령은 잠시 길가에 멈춰 화단의 풀을 뽑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은 여기서 끝난다.
이어 투신해 쓰러져 있는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경호과장으로부터 연락받은 다른 경호관이 사저 상황실에서 다급히 나가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후 은색 그랜저TG 경호차량이 봉화산 부엉이 바위로 향하는 장면, 잠시 후 사저를 지나 병원으로 향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영상은 봉하마을 입구인 공단삼거리로 급히 달리던 차량이 촬영된 장면을 끝으로 종료된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CCTV 화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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