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개발한 신약이 미국 내 2단계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소식에 각 증권사들이 적정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10일 대신증권은 동아제약에 대해 신계열 항생제 시장에서의 높은 로열티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가 1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이 개발한 'DA-7218'은 2세대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로 슈퍼 박테리아로 알려진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군(MRSA)등의 그람 양성균에 의한 중증 피부 감염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작년 9월 임상 2상에 진입한 이후 8개월만에 임상을 완료함으로써 빠른 진행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말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2상 완료로 인해 마일스톤 100만 달러가 유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신계열 항생제시장은 성장성이 높아 최대 연간 300억원 이상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DA_7218 판매로 매년 2500만달러(원화 300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은 동아제약의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의견과 적정가 11만원을 제시했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판매 파트너 확보시 차세대 항생제 DA-7218의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슈퍼 박테리아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는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자이복스(Zyvox)가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품목"이라고 전했다.
배 연구원은 "동아제약은 수출 등 해외 비즈니스에서의 경쟁업체 대비 다소 열위에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장기공급계약 물량이 서서히 매출로 인식되고 있어 수출 부문의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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