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에 여름휴가를 포기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가 최근 직장인 7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7%(165명)이 여름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7년 같은 조사의 8.3%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면 휴가를 갈 예정이란 응답은 54.2%(432명)으로 72.6%에 비해 18.4% 낮아졌다. 나머지 25.1%는 아직 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같이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역시 불황 탓이었다. 휴가를 포기한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절반이 넘는 61.2%가 ‘불황으로 지출을 줄이려고’라고 답했다.
휴가를 가는 사람의 경우도 해외여행보다 국내 여행의 비중이 높아졌다. 해외 여행을 가려는 비율은 13.9%로 지난 2007년(27.4%)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대로 국내 휴양지로 가려는 사람은 60.9%에서 75.9%로 늘었다.
한편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상 비용을 물은 결과, 21만~30만원을 준비하는 사람이 2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1만~20만원(24.1%) 41만~50만원(11.1%) 100만원 이상(11.1%)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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