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임직원 정상화 촉구‥“16일 공장진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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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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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임직원 4500명이 10일 평택공설운동장에서 라인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사무·연구·기술직 등 4500여 명의 임직원들이 평택공장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또 노조가 점거를 풀지 않을 경우 16일 임직원이 직접 공장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해 노사 충돌이 예상된다.

임직원들은 10일 평택 공설 운동장에서 노조의 공장 점거 파업으로 전체 임직원은 물론 20만 명이 넘는 협력사 가족의 생계가 위태롭다며 회생을 위해 불법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라인을 정상화 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 임직원 대표는 “노조의 극단적인 파업이 계속될 경우 영업기반이 붕괴되고 2500여 개가 넘는 1, 2차 협력업체의 동반 부실과 연쇄 도산으로 이어져 결국 파산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직원 스스로 삶의 터전을 지켜내기 위해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결의문을 통해 “이 같은 급박한 상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공장을 점거하고 대화를 전면 거부한 채 회사를 공멸의 길로 이끌고 있는 노조와 일부 좌파 노동운동가의 무책임한 불법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불법적 행위가 용인되는 노사문화를 단절하지 않고서는 쌍용차의 회생과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구조조정에 대한 회사의 원칙이 절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사무/기술/연구직 직원 일동이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쌍용차 곽상철 전무는 “회사의 생존이 파국으로 치닫는 극단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 노동조합은 물론 파업 참가자들에게도 라인을 정상화시켜 주실 것을 요구한다”며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의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도 지속적으로 불법행위가 간과된다면 생존을 위해서라도 오는 16일 임직원들이 공장진입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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