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10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교외 랄아이히구(區)에서 '그린 에코 에너지 파크'(GEEP) 준공식을 개최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대성그룹이 지난 60년간 전통적 화석에너지와 함께했다면 앞으로 60년은 녹색성장에 발맞춰 국제적 신재생에너지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에 몽골에 준공한 GEEP는 대성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세계에 알리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라며 "GEEP 프로젝트를 친환경 에너지 비즈니스의 모델로 상용화해 에너지 부족을 겪는 저개발 국가에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복합발전시스템을 통해 추진되는 GEEP 프로젝트는 몽골의 외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지하수를 끌어올려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점점 확대되는 이 지역의 사막화를 막는 사업이다.
몽골 울란바토르 교외 랄아이히에 있는 330만㎡ 규모 부지를 GEEP 프로젝트의 첫 사업지이자 실험장소로 선택한 대성그룹은 이곳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파푸아뉴기니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GEEP 프로젝트는 소규모 마을단위가 사업모델"이라면서 "이 모델을 전력공급 인프라가 마련돼 있지 않은 세계 곳곳의 도서벽지 등으로 확대하면 시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는 석유나 가스와 경쟁할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몽골이나 카자흐스탄처럼 국토가 넓고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차츰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저개발국 원조 프로젝트의 하나로 자원외교 차원에서 추진하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번에 준공한 울란바토르 GEEP를 세계적인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욕도 내비쳤다.
그는 "몽골식 말(馬) 경기장이나 골프장 같은 스포츠 시설과 칭기스칸 등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삼은 공간을 갖춘 '그린에너지 테마파크'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인근에 국제공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사업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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