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대부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안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실업률은 올해 말까지 9%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지난 5∼9일 주요 경제지표와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 경제침체 속도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FRB가 현재 0~0.25%대인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FRB가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반면 응답자의 약 32%는 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36%는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점쳤다. 2011년 또는 그 이후에나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14%에 달했다.
또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올해 말까지 실업률이 9.9%에 달한 뒤 내년에도 고용이 크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내년 말까지 현재와 비슷한 정도인 9.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이코노미스트가 부정적으로 해석한 응답자보다 2배가량 많았다. 반면 응답자의 3분의 1정도만 재정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국채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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