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9bp(1bp=0.01%포인트) 내린 3.72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전날에 비해 4bp 떨어진 1.228%를 나타냈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bp 하락한 4.573%로 마감했다.
이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제조업과 주택시장에 대한 지표가 악화되면서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으로 몰린 탓이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은 6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4.6에서 -9.4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3.0이었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도 6월 미국 주택업체들 사이에 비관론이 확산돼 주택시장지수가 1포인트 하락한 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의 달러화 지지 발언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쿠드린 장관은 지난 주말 브릭스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며 "당분간 러시아 외환보유액의 투자 비율을 크게 조정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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