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T 사장, "하나카드 인수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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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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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지분투자는 가능, 다른 카드사와도 제휴 추진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17일 하나카드와의 제휴가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 2009'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SK그룹은 지주회사 체제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자회사인 SK텔레콤이 하나카드의 최대주주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피를 섞기 위한 지분투자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IT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금융, 물류, 유통 등과의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며 다른 카드사와도 제휴를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하나카드 뿐 아니라 모든 카드사에 대해 열려있다"며 "카드시장을 뺏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고객이 원하면 어떤 카드라도 SK텔레콤 모바일에 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다만 카드사와의 제휴가 기존 플라스틱 카드를 휴대폰으로 옮기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콜라나 캔콜라나 콜라라는 점은 같은데 이러한 방식의 제휴는 아니다"며 "고객에게 콜라가 아닌 사이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식의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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