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동북권 르네상스 계획 발표로 강북지역의 매물 빠르게 회수
한강변 재건축에 이어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 등의 호재가 잇따라 쏟아지며 노원, 동대문구 일대 강북지역의 투자수요가 늘고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소식으로 강남 재건축 시장에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등 가격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14일~20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0.14% 올라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두 배로 뛰어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0.03%, 경기는 0.01% 오르는 수준에 그쳐 경기권은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인천은 0.02% 올라 4주 만에 상승세를 회복했다.재건축은 강남권의 선전으로 서울이 0.78% 올라 올 들어 주간변동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는 2%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경기는 0.19% 올라 다소 저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동구가 0.82% 올라 주간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송파구(0.50%), 강남구(0.49%), 노원구(0.24%), 서초구(0.19%), 영등포구(0.18%), 양천구(0.10%), 동대문구(0.08%)가 그 뒤를 이었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마자 강남4구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강동구는 고덕주공6,7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호가가 일시 상승했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저층단지들이 일제히 올랐다. 잠실주공5단지 등 고층 재건축도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며 호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밖에 노원구, 동대문구 일대는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로 호가가 급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10%)과 평촌(0.07%) 두 곳이 상승했다.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분당은 이번주 보합권에 머물렀다.
경기는 수원시(0.23%), 광주시(0.12%), 남양주시(0.12%), 화성시(0.12%), 하남시(0.09%) 가 강세를 보였지만 오름폭은 저조한 수준이다.
수원시는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두 배 가량 커졌다. 광교신도시 분양가(3.3㎡당 1300만원 선)보다 저렴한 아파트들이 인기다. 남양주와 광주시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매물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평택시(-0.19%), 파주시(-0.12%), 의정부시(-0.12%)는 내림세를 보였다. 평택시는 쌍용자동차 사태 등으로 지역경제에 위기를 맞으면서 부동산 시장도 위축돼 있다. 파주시는 경의선 수혜지 일부를 제외하고 매물이 적체돼 있는 곳이 많다.
인천은 송도경제자유구역 일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연수구가 0.11% 올랐고 그 외 지역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개별단지로는 송도더샾퍼스트월드1차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매물수가 급격히 줄었다.
[전세] 수원, 광주,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의 전세수요 강세
여름 비수기가 다가왔지만 수원, 광주,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의 전세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이 서울 강남권과 가까우면서도 시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해 젊은 수요층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원, 화성의 경우 근로자 수요 유입이 계속 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은 물론 대형아파트까지 매물이 매우 부족해 거래하기가 무척 어려운 분위기다.
서울은 강서 일대가 화곡3주구 이주 시작으로 전세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가운데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스피드뱅크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확인한 결과 서울은 0.08%, 신도시는 0.16%가 올랐다. 경기(0.06%)와 인천(0.07%)도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서구(0.39%), 강남구(0.31%), 광진구(0.31%), 송파구(0.27%), 동대문구(0.19%), 서대문구(0.18%), 영등포구(0.17%)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관악구(-0.18%)와 마포구(-0.16%)는 하락했다.
강서구는 최근 화곡3주구 이주 시작으로 전세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광진구는 전세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물량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오름세다. 강남권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인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의동 일대에 수요가 늘고 있다. 서대문구는 뉴타운 전세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며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52%), 산본(0.2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평촌의 경우 중대형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수요가 꾸준해 오름세다.
경기는 수원시(0.53%), 광주시(0.35%), 화성시(0.33%), 하남시(0.25%), 의왕시(0.24%)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원시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과 가까우면서 시세가 저렴해 수요층의 유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도 꾸준한 상황이다.
광주시는 오포읍 일대가 올랐다. 작년 말 입주한 우림필유골드, 롯데캐슬의 입주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존 급매물도 모두 사라진 상태다.
화성시는 근로자 수요 유입이 계속 이어지면서 매물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거래가 좀처럼 쉽지 않은 추세다.
인천은 서구(0.37%), 계양구(0.30%)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계양구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젊은 수요층의 선호도가 꾸준해 오름세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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