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고액자산가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위기로 순이자마진(NIM) 등 전통적 수익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경기 바닥론이 힘을 얻으며 고액자산가들의 기대수익이 커진 것도 주된 이유다.
국민은행은 KB지주 계열사들과 고객정보 및 마케팅 분석기능을 통합한 '그룹통합 로열티 프로그램'을 가동해 VIP고객 유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VVIP고객에는 건강·문화·여행 등 여가생활에 대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3000만원 이상 펀드가입 고객들을 포함해 모든 고객들에게 불완전판매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PB센터인 투체어스에서는 최상위 고객에게 골프 프로암대회 조수미 콘서트 등 문화 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기존 PB고객사업부를 자산관리(WM)그룹으로 확대 개편해 서비스 폭을 넓혔다.
또 VIP고객을 위한 오피스형태의 PB센터를 설립하고 상속·증여 및 부동산 등과 관련된 차별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부자고객들의 감성 자극을 위해 콘서트, 영화를 즐기며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스크린골프장과 퍼팅연습장, 로커룸, 라운지 등을 갖춘 골드클럽 PB센터를 여는 등 VVIP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유로머니 선정 5년 연속 최우수 PB상을 수상한 것을 적극 홍보해 고객 모집에 나서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도 지난 14일 PB센터 1호점을 열고 뒤늦게 고액자산가 고객 유치경쟁에 끼어들었다.
기업은행은 오는 8월까지 주요 거점에 2~3개의 PB센터를 추가 신설해 PB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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