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스의 한국지사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지사의 기술지원 담당인 잭 포터(왼쪽부터) 부장, 박성철 지사장, 본사의 제이 윌버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세계 9위 게임개발사인 에픽게임스가 국내 게임개발사들의 게임 엔진 지원에 본격 나섰다.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한 에픽게임스는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에픽게임스코리아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리얼 언리얼 서포트(Real Unreal Support)'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스는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사용하는 한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실질적(Real)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에픽게임스코리아는 에픽게임스가 전체 지분을 보유한 아시아 최초의 100% 자회사로 향후 에픽게임스 글로벌 비즈니스의 아시아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스코리아는 △현지화된 기술과 △엔진 한글화 △개발자 커뮤니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현지화된 기술지원을 위해 에픽게임스 본사에서 언리얼 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시니어 프로그래머 잭 포터(Jack Porter) 부장이 한국지사에 상주하며 현장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개발사들의 기술지원 요청 대부분을 국내에서 직접 해결해 줄 수 있게 됐다.
엔진 한글화는 이미 에픽게임스코리아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추진해 최신 버전인 '언리얼 엔진3'의 한글화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또 엔진 매뉴얼의 주요 내용들도 대부분 한글화된 상태로 콘텐츠 업데이트에 따라 지속적으로 한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에픽게임스가 운영하는 전세계 언리얼 엔진 개발자 커뮤니티인 'UDN(Unreal Developer Network)'의 한국어 지원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보다 많은 국내 개발자들이 UDN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홍보 및 지원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언리얼 엔진이 진출해 있는 대부분 국가의 개발자들이 UDN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식을 공유하며 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데 비해, 국내 개발자들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에픽게임스코리아는 영어에 서툰 개발자들도 UDN을 통해 전세계 개발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번역 전담 인력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에픽게임스코리아 주최로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를 개최해 국내 개발자들에게 언리얼 엔진 및 글로벌 게임기술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는 "한국 게임개발사들이 세계적인 게임을 개발하는 데 에픽게임스의 앞선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고객사의 성공이 바로 에픽게임스의 성공으로 한국 게임산업의 충실한 파트너로서 한국 게임개발사들과 경쟁이 아닌, 상생의 비즈니스를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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