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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경제위기로 이민노동자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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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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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위기로 선진국의 이민노동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선진국들을 향한 이민 노동자들의 이주가 줄어들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0일 밝혔다.

OECD는 이날 연례 이민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장기적으로 이민노동자들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외국 출신 노동자들의 이주를 막는 조치들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ECD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경제침체로 선진국들의 이민노동자들의 실업률이 비이민노동자들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는 이민노동자들이 주로 건설 등과 같은 경제위기의 타격이 큰 분야에 종사하거나 임시직이나 파트타임과 같은 경기불황 시 해고가 용이한 직종 등에 많이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이민노동자들의 실업률이 약10%로 비이민 노동자의 9.45%보다 높아 경제위기 이전과 반대 추세를 보였다.

경제위기 이전에는 이민노동자들의 경우 가능한 모든 종류의 직업을 선택하기 때문에 실업률이 현지 출신 비이민 노동자들보다 낮았다.

OECD 보고서는 이에 따라 선진국들이 더 이상 이민노동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민노동자들이 이주 계획을 취소하는 등 2008년을 고비로 이주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까지는 선진국들이 노동인력 부족과 국제 여행 및 통신 비용의 인하로 이민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영국의 경우 1997년 이후 늘어난 일자리의 70% 이상이 이민노동자들에 의해 채워졌으며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도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최소 40%를 외국출신 노동자들이 차지했다.

OECD는 그러나 경제위기가 이민 추세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적이고 이민에 관한 데이터 수집도 상당한 시차가 따르기 때문에 이민 감소 추세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일부 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이민노동자들이 이주 계획을 취소하고 정부당국이 이민 쿼터를 줄이면서 이주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2008 회계연도 중 외국 노동자들을 위한 H-1B 임시비자 발급이 전년에 비해 15% 감소했고 스페인도 고용지명 계획에 따른 외국출신 노동자들의 이주가 2008년 중 13만7천명으로 전년도의 20만명에서 줄어들었다.

호주와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등지에서도 일부 분야의 외국출신 노동자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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