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가 합세해 1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진행된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는 우려와 달리 경찰과의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오후 2시 금속노조원들이 속속 도착한 뒤 집회 시작에 앞서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이 집회용 깃발을 들고 정문을 통해 들어가려다 경찰에 의해 제지되면서 잠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외부세력의 공장 진입을 막기 위해 51개 중대를 배치했다"며 "검문을 통해 쇠파이프 등 폭력시위를 위한 물품이 없을 경우 통과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충돌 우려와 달리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된 금속노조 결의대회는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3000여명은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3시간여동안 집회신고 장소인 정문 주차장과 인도를 벗어나지 않았다. 공장 안 쌍용차 노조원 600여명도 도장공장 옥상에서 깃발과 현수막을 펴고 집회에 동참했다.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편지글을 통해 "지금은 공권력 투입이 아닌 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할 때"라며 "정부가 책임있게 노정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결의대회가 끝난 오후 6시30분께 쌍용차 노조에 500㎖들이 생수 6000여병과 아이스크림 6상자를 전달했고 폴리스라인을 쳐 집회 장소를 봉쇄했던 경찰도 길을 터 물 전달을 허용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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