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퍼져있는 기름덩이와 백사장 모래 안, 해안가의 돌 안쪽에 꼭꼭 숨어 있는 기름찌꺼기를 조금이나마 지우려고 헝겊으로 이리저리 닦다 보니 절로 한숨이 났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지난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가 났을 때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동안 자칭, 타칭 해양수산 전문 변호사로 발군의 실력을 보여온 유 의원은 누구보다 바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두텁다.
사법시험을 통과한 그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주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는 해양수산전문가로서의 발판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해양수산 전문변호사로 미국,영국,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법정에서 소송을 벌여 우리 어민과 수산회사의 권리 그리고 국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 서 왔다.
18대 국회에 입성해서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수산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어민 생활보장과 부산의 수산업 생존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유 의원은 친박 중의 친박으로도 유명하다.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의 공보지원총괄단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해 박 전 대표의 중국특사단으로도 활약했다. 지난달 30일에도 몽골 의회 산하기구인 몽·한의원친선협회가 초청해 박 전 대표와 몽골에 다녀왔다.
몽골은 금, 우라늄, 납, 아연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갖고 있으며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는 국가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와의 이번 방문에 그만큼 모두의 관심도 컸다. 그는 담딘 뎀베렐 국회의장과 소드놈 엥흐바트 원자력청장을 만나 몽골 광산개발에 대한 한국의 참여, 양국 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 의회 차원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자원외교'에 힘을 쏟았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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