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 초대형 크루즈선 '스플렌디다호' 인도

STX유럽이 두 번째 크루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본격 생산에 나섰다.

STX유럽은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 나제르 조선소에서 초대형 크루즈선인 'MSC스플렌디다(MSC Splendida)호'의 인도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스플렌디다호는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MSC크루즈(MSC Crociere)가 지난 2005년 발주한 선박이다. 지난해 12월 인도한 ‘판타지아(MSC Fantasia)호’의 동급 크루즈선이기도 하다.

이번에 인도된 스플렌디다호는 길이 333m, 폭 38m에 13만8000GT(총t수) 규모로 1637개 선실에 승무원 1325명을 포함, 총 5284명이 탑승할 수 있다. 가격은 약 1조원(5억5000만 유로)에 달한다. 선박 내부에는 150개의 분수와 수영장을 포함하는 아쿠아 파크 및 극장, 스파, 체육관, 쇼핑시설 등이 있다. 최고 30%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냉방 시스템, 성능이 대폭 향상된 수처리 시설 등 친환경공법도 적용됐다.

현재 STX유럽은 핀란드와 프랑스의 5개 야드(야외건조장)에서 크루즈선과 페리선을 건조하고 있다. 오는 10월 22만GT 규모의 세계 최대 크루즈선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Oasis of the seas)호'의 인도를 앞두고 현재 핀란드 투르크조선소에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급 크루즈선인 '얼루어 오브 더 시즈(Allure of the seas)호'도 오는 2010년 인도한다.

신상호 STX유럽 대표는 "크루즈선의 척당 가격은 일반 상선 대비 5~10배 이상을 호가하는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STX유럽이 보유하고 있는 크루즈선 건조기술과 STX그룹 조선 부문의 생산효율성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