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폐종이,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 및 바이오 매스(유기성폐자원, 목재, 해조류, 초본류 등)는 가용잠재량이 풍부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 조기 성과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6일 환경부와 농림부가 제4차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대책 실행계획’은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한 사업별 세부실행계획이 담겨있다.
현재 폐자원, 산림∙농어업 바이오 매스 등의 국내 부존량은 약 39억TOE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자원들은 그동안 단순 매립이나 소각처리 또는 방치되다시피 한 게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폐자원 및 바이오 매스를 고체연료(칩, 펠렛, 목탄), 바이오가스(메탄) 및 바이오연료(디젤, 에탄올, 메탄올) 등으로 전환, 에너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폐자원의 에너지화 = 폐자원의 경우 에너지화 할 수 있는 가용량이 연간 1169만t에 달하지만,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실제 에너지화되는 량은 불과 22만t(1.9%)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국 8대 권역별로 총 14개의 ‘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하고, 600개의 저탄소 녹색마을 설립 등 각종 에너지화시설 확충을 통해 2013년까지 386만t을, 그리고 2020년엔 1169만t 전량을 에너지화시켜 나갈 방침인 것이다.
이를위해 우선 2013년까지 폐자원 고형연료∙바이오가스 생산 및 전용보일러 등 총 48개 시설을 설치한다.
또 소각장의 여열을 회수할 수 있는 17개 시설과 매립가스 회수∙이용시설 25개소도 확충한다.
특히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의 경우 오는 11월 수도권매립지 RDF(쓰레기로 만든 연료) 시설 준공식과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착공식을 개최한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광주, 대전, 원주, 충남신도청, 경북체신청, 제주 등 6개 지방의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도 실시한다.
산업계 폐자원의 에너지화도 적극 추진된다.
산업폐자원 에너지는 전체 폐자원 분야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나 활용도는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뒤따를 경우 생산량이 대폭 증가할 수 있는 분야다.
현재 국내의 하수처리장 개수는 약 350개에 달한다. 이곳에서 발생되는 하수슬러지는 일평균 약 7630t에 달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량은 일부에 지나지 않고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07년 현재 해양배출∙매립 및 소각처리되는 하수슬러지 6220t/일 전량을 에너지화하는 방안도 마련중에 있다.
특히 2012년부터 하수슬러지의 해양투기 금지규제 시행에 대비해 기존의 ‘하수슬러지 육상처리시설 설치계획’을 에너지화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총 96개 하수슬러지 육상처리시설 설치계획 중 이미 완공됐거나, 연료화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는 시설 4개를 제외한 나머지 60개 중 설계 및 계획단계에 있는 26개소와 내구연한이 도래해 대체시설이 필요한 시설에 대해서는 연료화 시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하수슬러지 연료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혼합연료로 쓰일 경우 kg당 약 3000kcal의 발열량을 낼 수 있다.
환경부는 현재 우리나라의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수준이 선진국 대비 약 60%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선진국 대비 95%의 기술수준으로 올리고, ‘30년까지는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3년까지 수도권매립지에 환경에너지 전문대학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또 12개 특성화연구소(대학원) 지정∙운영 및 현장연계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총 1440명의 현장적응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바이오 매스 에너지화 = 가축분뇨는 현재 연간 약 4200만t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 중 약 84.3%만이 퇴비∙액비 등으로 자원화되고 있으며 3.5%(146만t)은 아직도 해양에 투기되고 있다.
정부는 2013년까지 가축분뇨 에너지화 목표율을 90%로 끌어올려 월평균 270만Kw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전력량은 농촌지역의 약 9000여 농가가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량이다.
농식품부는 또 가축분뇨의 에너지화를 위해 우선 내년부터 3개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을 시범운영하고, ‘13년까지 15개소, 그리고 ‘20년까지 35개소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환경부도 지난해 기준으로 6개의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을 오는 2013년까지 1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직 초보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목재펠릿 수요기반을 확대하고 바이오 에너지 생산 및 활용기술의 선진화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오는 2013년까지 목재펠릿 제조시설 41개를 설치하는 한편, 약 3만7000대의 펠릿보일러도 보급한다.
이외에도 억새풀 등 바이오매스 작물에 대한 상용화 토대 마련을 위해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바이오디젤용 유채재배의 경제성 및 타당성 검토를 위해 4500헥타르(ha) 규모의 유채 경작 시범사업도 내년까지 진행한다.
아울러 2013년까지 인근해에 7000ha의 바다숲을 조성하고, ‘20년까지 50만ha 규모의 대규모 해조류 양식장을 조성해 22.7억 리터 규모의 바이오에탄올(휘발유)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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