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 단기성과 위주의 은행 영업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7일 아주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건전성 및 적정수익성이 은행 정도 경영의 관건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잘못된 영업관행의 혁신 및 개선을 위해 우리은행이 앞장설 것"이라며 "지난 6월 '은행발전 태스크포스팀(TFT)'에서 마련된 방안을 통해 건전ㆍ정도 영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발전 TFT는 단기성과 위주의 영업에 대한 반성에서 태어났다"며 "여기서 지적된 은행 영업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 인습 등을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기 바닥론 확산과 함께 국내 일부 은행들이 올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겠다는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이 행장은 또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 상승은 수출회복 등 국내 경제의 기초 체력이 다져진 이후가 될 것"이라면서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내실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재개되고 있는 은행들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아직 해외시장 진출은 시기상조"라며 "보수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행장은 다만 건전성 및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진출 가능성을 내비췄다.
그는 "퇴직연금, 국민주택기금, 녹색산업 등 성장가능성과 안정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면서 "특히 녹색금융의 경우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꾸준한 관심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현재 △탄소배출권 신탁 △저탄소 녹색펀드 등 신규 수익원 개발 △2012년 이후 탄소배출권 거래소 시장 진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올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2분기에는 순이자마진(NIM), 예대금리차가 개선되고 주택청약종합저축이 기폭제 역할을 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행장은 "2분기도 1분기와 마찬가지로 일정 규모의 특별이익이 발생했지만 기본적인 영업활동만으로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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