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 유혈시위로 15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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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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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 시위로 156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경찰 당국이 6일 밝혔다.

이날 낮까지 140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 수는 병원에서 숨진 일부 부상자 등 16명이 추가돼 150명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수년간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최악의 유혈 시위다.

또 이날 저녁 현재 이번 시위와 관련해 700명 이상이 붙잡혔다.

경찰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제2의 도시인 카스(喀什·카슈가르)시 등 다른 3개 지역으로 시위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6시 중국 최대의 이슬람사원인 이드 카 사원에 집결하려던 200여명의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중국 당국은 156명이 사망한 이번 유혈 시위를 우발적인 것이 아닌 분리주의자들이 치밀한 계획하에 분리·독립을 시도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조기 진압에 나선 것도 이러한 정세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은 시위대가 지난 6월 광둥(廣東)성 샤오관(韶關)에 있는 한 완구 공장에서 발생한 한족-위구르족 종업원 간 패싸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촉발됐다.

이 과정에서 위구르 노동자 2명이 사망했고 89명이 부상당했으며 한족 노동자도 39명이 다쳤다.

위구르 노동자의 사망 소식에 지난 5일 오후 7시께 위구르족 3000명 이상이 우루무치의 인민광장, 해방로 등 도심에 모여 신장지구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주중 한국대사관이 중앙 및 지방 정부와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신장위구르 자치구에는 우루무치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와 유학생, 교민 등 우리 국민 300여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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