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올망똘망한 돌배가 생각난다. 돌배는 야무치고 옹골찰 뿐만 아니라 한 입 아삭 베어물면 입안에 고이는 그 사근사근하고 달착지근한 맛이 청량감을 준다. 이는 사람의 인연을 중요시 여기는 그녀와 똑 닮았다.” 한명숙 전 총리는 민주당 조배숙 의원을 이렇게 평가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검사’라는 수식어가 붙은 조 의원은 검사와 판사, 변호사를 두루 거친 뒤 국회에 입성해 3선 고지까지 오른 ‘최초’의 여성의원이다. 그는 또한 당찬 성격을 지닌 외유내강형으로 주변 갈등을 조정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법고시 22회 출신인 조 의원은 서울지검과 인천지검서 검사로 재직한 뒤 지난 1986년 판사로 보직을 바꿔 수원지법과 대구지법, 서울민사지법, 서울고법을 끝으로 1995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지난 16대 국회에서 전국구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 17대, 18대 총선에서 잇달아 당선될만큼 능력도 인정받았다.
현재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및 당내 FTA특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 의원은 FTA시행시 농축산 농가에 큰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전북지역 축산농가를 방문해 축사를 둘러보고 양돈농장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앞으로도 민생탐방을 벌이면서 농가의 각종 요구 및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여성의원이라는 이점을 살려 여성농업인 지원대책 마련은 물론, 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 내 경제법 연구단체인 ‘경제법연구회’를 통해 경제관련 현안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4월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부 교수의 강연회에 이어 8일에는 최윤재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의 강연이 ‘경제살리기 기본원칙’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끄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조 의원의 목표를 향한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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