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CEO 3인, 3色 인문학 리더십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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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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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이색적인 '인문학 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김치형 SK가스 사장 등 3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해법의 일환으로 인문학을 통한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일본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지난 2007년 처음 접한 후 15권으로 구성된 책을 임직원들이 매달 한 권씩 읽도록 독려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이 책이 가져다 주는 시사점 및 경영 아이디어를 인트라넷 '지식센터'에서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방식의 '독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신 부회장은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제시한 1만110개의 경영 제언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지난 5월 'SK에너지 사람들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라는 책을 서점에 발간하기도 했다.

또한 SK에너지 측은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경영 제언에 제시한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경영에도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치형 SK가스 사장
김치형 SK가스 사장은 요즘 업무일 외에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이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인문학 최고 지도자 과정에 참여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다.

평소 '사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성공하는 경영'이라고 강조하는 김 사장은 최근 인간의 생각과 생활방식, 가치관 등을 탐구하는 인문학 강좌에 푹 빠져있다.

김 사장은 인문학 강좌에서 얻은 지혜를 경영에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실천으로 김 사장은 팀 단위별로 식사자리를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사업운영은 물론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등의 스킨십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독서광'으로 소문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지난 1월 취임때부터 '융합'이라는 화두에 맞춰 독서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3월 SK텔레콤 임원과 팀장급 워크숍에서 두 권의 리더십 관련서를 읽고 독후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 등 독서경영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이러한 워크숍이 실시된 배경에는 직책자들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한 공부에도 힘써 구성원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정 사장의 평소 리더십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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