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브랜드마케팅그룹의 이장우 회장은 10일 불황기에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소비성향이 확산하게 마련이라며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가급적 피하고 제품의 본질을 부각시키는 속성(屬性)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 주최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월례조찬 강연을 통해 "불황 때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따져보고 상품을 고르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속성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감성 마케팅과 대비되는 개념인 속성 마케팅은 제품의 특성과 품질을 앞세운 마케팅 기법이다.
이 회장은 전형적인 감성 마케팅을 펼쳐온 브랜드로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을 꼽고, 속성 마케팅의 대표 브랜드로는 슬리퍼 제품인 크록스(Crocs)를 들었다.
그는 "할리데이비슨은 자유롭고 멋있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감성 마케팅에 중점을 두지만 연비가 높아 실용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크록스는 미끄럼 방지, 바이러스에 강한 제품 속성, 세탁의 편리성 등을 강조한다며 불황기에는 이런 속성 마케팅이 효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제는 제품과 기술의 평준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며 제품의 본질과 본성을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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