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높은 기술력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연상되기에 이르렀다.
13일 지식경제부는 전 세계 6개 대륙, 25개 교역국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브랜드맵 조사 결과 한국의 대표 이미지로 ‘기술력’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독일 등 25개국 4214명을 대상으로 벌인 국가브랜드 이미지 조사에서 ''한국'하면 기술력이 연상된다'는 응답이 전체의 12%로 가장 많았던 것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관련 연상이미지 순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음식(10.7%)과 드라마(10.3%)가 각각 2, 3위를 차지한 것. 반면 부정적인 이미지인 한국전쟁은 지난해 4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한국에 대한 선호도는 러시아,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브라질, 필리핀, 이탈리아, 인도 순으로 높았다. 반면 독일(22위), 홍콩(23위), 인도네시아(24위), 대만(25위)에선 한국의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전화와 자동차 등 9개 한국 산업에 대한 업종별 선호도 조사결과 휴대전화 평가가 가장 좋았다. 이어 가전, 영화, 드라마, 가공식품, 의류디자인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가격평가 수준을 분석한 결과 일본, 독일,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크게 저평가되고 있었다.
가격이 100달러인 한국의 제품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동일한 선진국 제품의 가격 평가를 매기라는 질문에 대해 미국 제품은 148달러, 독일 149.9달러, 일본 141.6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은 타 지역보다 한국제품을 선진국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경부는 이들 지역에서의 한국 상품의 고급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조사결과 중국의 선진국 추격 속도가 한국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대비 한국과 중국의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평가를 비교한 결과 선진국 제품 가격을 100달러로 환산하면 한국과 중국은 각각 68.2달러(전년대비 0.5달러 상승), 49달러(0.6달러 상승)로 한국 제품 가격이 높았지만 연평균성장률인 CAGR은 중국이 1.89%로 한국(1.42%)보다 0.4% 높았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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