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13일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의 민간 위탁경영을 위한 수탁업체 선정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송도 테크노파크 내에 운영중인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시설로 총 898억원의 정부예산을 들여 지난 1998년 착공, 지난해 4월 말부터 가동이 시작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바이오 의약품 시장 확대에 따른 기업수요 증가로 인해 시설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현재 상태로 운영하는 경우 당분간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해 국가 재정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문 경영기법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시장은 지난 2007년 893억 달러 규모에서 연 평균 17.3% 성장, 내년 1442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는 바이오의약품의 대량특허가 만료되는 시기로 2011년 이후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품인 바이오시밀러 개발수요의 폭증이 예상된다.
정부는 민간 위탁경영을 추진할 경우 공공성을 담보하면서도 수탁업체의 마케팅 능력활용 등을 통해 운영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민간 위탁경영 기간은 기본 10년을 원칙으로 이 기간 동안 수탁업체는 자체자금으로 증설투자를 하고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반면 정부는 센터의 적자보전에 책임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성 확보를 위해 중소바이오벤처 기업에 시설의 일정비율 이상 서비스 제공을 의무화하고 수탁생산단가 상한을 설정하는 등 다양한 장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경상비 지원 80억원 및 센터증설비 약 200억원 등 총 300억원 상당의 재정부담을 축소할 전망이다.
지경부는 이번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민간 위탁경영 방식을 통해 정부를 비롯한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민간부문이 상생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지경부는 40일간의 공모기간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어 오는 9월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바이오기술의 산업화 지원을 위해 연내 바이오스타 프로젝트에 128억원을 투입하고 오는 9월부터 바이오메디컬 펀드에 1000억원 상당을 투자하는 등 각종 시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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