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가격 인하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1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1% 감소한 17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서는 54.4%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6조3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0.8% 하락한 431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올해 원료가격 하락분이 본격 반영되기 전인 지난 5월에 제품별로 내수 가격을 최고 20% 인하한데다 국제 시장 경쟁 심화로 평균 수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포스코의 실적은 이미 예견됐었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 6월 제 10회 철의날 행사에서 "2분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량이 각각 713만톤, 701만톤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5.4%, 12.6% 감소했다.
포스코는 어려움 속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사적 원가절감 노력과 경영 스피드 제고 등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정준양 회장 취임 이후 원료·생산·판매 통합관리 등 전부문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2분기 제품재고가 전분기대비 46% 감소한 44만톤으로 줄고, 공장 가동율도 전분기보다 10% 포인트 증가하는 등 경영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수 년간의 혁신과 저원가 조업기술 개발로 고가 연원료 사용을 줄이고, 용광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2분기에만 4231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포스코는 올해 원료가격 하락분이 본격 반영되는 3분기 이후 월 3000억원 수준의 원가가 하락하는 데다 지속적으로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올해 1조2955억원의 원가절감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창의적 기술 문제 해결로 경영성과에 크게 기여하는 기술인 '궁즉통(窮卽通)기술' 개발 실적을 상반기말 22건에서 올해 말까지 122건으로 끌어 올리는 등 월드 베스트&월드 퍼스트(World Best & World First)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활동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실적 목표로 조강생산 2980만t, 매출액 25조8000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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