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대ㆍ내외 겹악재로 충격에 빠졌다. 코스피는 9거래일만에 1400선 아래로 밀렸고 원ㆍ달러 환율도 두 달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미국 20대 은행 CIT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루머가 악재로 작용했다.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0.50포인트(3.53%) 내린 1378.12를 기록했다. 지수가 1400선을 밑돈 것은 전달 30일 1390.07 이후 9거래일만이다. 코스닥도 19.22포인트(3.88%)나 떨어진 476.05를 나타냈다. 이는 4월 8일 460.83 이후 석 달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ㆍ코스닥 시가총액은 전거래일 815조3592억원에서 786조6973억원으로 무려 28조6619억원(-3.51%) 줄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55%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3.53%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7% 내렸다.
외환시장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2.30원 오른 1315.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1300원을 넘은 것은 4월 29일 1340.70원 이후 두 달만이다. 환율 급등은 달러화 강세와 주가 급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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