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2020년까지 테마형 시장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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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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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의 태마공원형 시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오는 2020년까지 총 5040억원을 투입해 영업에 지장이 없는 '순환재건축' 방식으로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작업을 내년 9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관리서비스동 신축을 시작으로 청과·수산·축산 도매시장 재건축, 물류시설 확충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우선 현대화 사업의 밑그림인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전을 벌여 10개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공사는 이 작품을 낸 10개 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설계경기를 열어 9월까지 최종 당선작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1년간 세부 설계과정을 거쳐 내년 9월 현대화 사업에 착공한다. 

가락시장 현대화는 이전이냐 재건축이냐를 놓고 상인과 인근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갈려 9년여간 표류해왔다. 이후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재건축 방침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공사는 현대화 사업을 통해 음식문화 체험공간, 농업박물관, 산책로 등의 시설을 조성해 가락시장을 테마공원형 시장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특히 집배송센터를 건립해 시장 외곽의 물류배송 차량을 시장 내로 흡수하고 주차장을 현 5255면에서 1만600면으로 늘려 인근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또 쓰레기장과 페수처리장 등 환경관련 시설을 지하화·집적화·첨단화해 친환경 도매시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국고보조 30%, 국고융자 40%, 시 예산 30% 등을 투입한다.

전상훈 가락시장 현대화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물류 동선이 단축되고, 하역이 기계화돼 연간 55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비는 10개 입상작의 평균 금액과 큰 차이가 나 다소 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락시장은 1985년 6월19일 국내 최초의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개장한 이래 현재 54만3천㎡의 부지에 5000여개 업체, 2만여명의 유통인이 상주하고 있고, 하루 출입 인원이 13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서울 시민이 먹는 농수산물의 약 50%를 매일 공급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유통량은 7920t에 이른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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