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8년까지 미국, 일본, 중국과 나란히 세계 4대 소재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로 본격적인 소재산업 육성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소재분야 기업인과 연구기관, 학계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된 '소재산업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정책방향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국장은 "선진국 종속형 산업구조로 고착화되는 것을 막고 글로벌 소재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소재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소재분야에 있어 세계 7위다.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이를 4위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략기술지도 수립을 통한 소재별 특성에 맞는 개발시스템을 마련한다. 소재자원 확보ㆍ소재통합연구기반 구축ㆍ소재분야 인력양성 프로그램 마련 등 산업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공급망상의 소재ㆍ부품ㆍ수요기업 간의 연계강화를 위한 전주기적 지원시스템이 구축된다.
정 국장은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에서 미래 소재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앞으로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머지않아 기술 종속국으로 전락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국내 제품이 선진국의 기술보호 장벽을 넘을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소재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면 실패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소재산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처럼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추진해온 부품소재 발전정책이 부품 위주의 단기적인 기술개발에 편중됨으로써 소재분야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06년 이후엔 우리 정부도 정부차원의 '소재산업 특화 육성전략'도 세운 바 있다. 다만 전 세계 각국 정부가 국가미래전략 차원에서 소재산업을 지원한 것에 비해 크게 미흡했던 것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