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3조 2700억원을 투자해 8세대 LCD 생산라인(P8E)을 증설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 TV용 LCD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파주디스플레이 클러스터 P8공장 건물내에 8세대 라인을 증설키로 결정했다.
이번에 건설하는 8세대 증설라인(투입기판 사이즈:2200㎜X2500㎜)은 지난 3월에 가동을 시작한 기존 8세대 라인(P8)과 함께 55ㆍ47ㆍ32인치 등 TV용 LCD 패널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양산은 2010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증설라인의 램프업(생산량을 늘려가는 과정) 속도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2010년 하반기 중 약 6만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후 시장환경을 살펴 2011년 중 약 12만장의 생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파주의 8세대 라인과 지난 4월 구미의 6세대 추가라인에 총 4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측은 "상반기 P8공장과 P6E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했지만 중국ㆍ미국 시장의 수요증가와 주요 고객사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밀려드는 주문량의 20~30%밖에 공급하지 못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주요 고객사와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LCD TV 패널 시장은 지난해 최초로 1억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1억4000만대, 2010년에는 1억6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주요 고객인 LG전자, 비지오 등이 LCD TV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려가고 있고 필립스 및 일본과 중국 고객의 안정적인 성장도 기대된다"며 "시장 평균 성장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향후 시장지배력 강화와 매출 및 수익성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상균 기자 philip16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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