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는 1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인도 서부지역 마하라스트라주에 자동차 강판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인도내 자동차 관련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포스코는 공장건설에 필요한 부지를 주정부로부터 이미 매입했으며, 내년 9월에 착공해 오는 2012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을 인도 오리사주에서 건설을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와 델리 첸나이 등에서 가동 중인 철강가공센터와 연계시켜 인도 사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베트남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생산업체인 ASC(Asia Stainless Corp.)의 지분 90%를 인수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호치민시 인근에 위치한 ASC사는 지난 2006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영업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이다. 생산능력이 연간 3만톤으로, 오는 2010년까지 연간 8만5000톤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진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ASC 인수를 통해 스테인리스 수요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베트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ST 지분 65.1%를 인수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대한ST는 2007년 대한전선이 스테인리스 사업부문을 별도 분리 설립한 회사로, 포스코와 임가공 계약을 맺고 전자부품용 냉연제품 15만톤을 생산·판매해왔다.
포스코는 대한ST 지분 인수 안건이 통과함에 따라 기존 지분 19.9%를 포함해 총 85%의 대한ST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포스코는 "베트남 ASC사와 대한ST를 잇따라 인수해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최종 소비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했다"며 "향후 시황변동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에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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