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9000선을 꿰뚫는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9069.29를 기록, 전날보다 188.03포인트(2.12%) 급등했다. 이는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로 다우지수가 90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1월(9015.10)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수는 22.22포인트(2.33%) 오른 976.2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9개월래 최고치인 1973.60을 기록해 전날보다 47.22포인트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며 지난 1992년 1월 이후 17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지수가 급등한 것은 포드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월가에서는 3월 초 저점을 찍었던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긍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포드와 맥도날드, 3M, AT&T 등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호전됐거나 예상치를 초과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 장 초반부터 다우지수를 9000선 위로 밀어올렸다.
포드는 지난 2분기 23억 달러(주당 69 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일시적인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 손실이 주당 21 센트에 그쳐 월가 예상치인 주당 49 센트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포드 주가는 이날 9.4% 급등했고 3M(7.4%), AT&T(2.6%) 등의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고용시장과 주택시장도 개선 조짐을 나타냈다. 실업수당 수령자 수는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고 기존 주택 거래실적 역시 석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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