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2분기 영업익 1776억원… 전년比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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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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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석유제품 수요 부진과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67% 감소했다.

SK에너지는 24일 SK 서린빌딩에서 '2009년 2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매출액은 8조 9287 억원, 영업이익은 17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이익은 환차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보다 16% 늘어난 3014억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 측은 이같은 전체 영업이익 하락은 주력사업인 석유사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석유사업부문에서 SK에너지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5조 8304억원을 기록했으며 6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석유사업의 분기 손실은 2006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단순 정제마진과 크래킹 마진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SK에너지의 단순정제마진은 배럴당 마이너스 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년 수준보다 1~2달러 낮은 것으로 국제 유가 상승,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제품가격의 약세, 해외 기업의 정제시설 대규모 신·증설에 따른 공급증가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도화 설비의 크래킹 마진도 대폭 감소해 작년 2분기 배럴당 41.4달러를 기록했던 휘발유 크래킹 마진은 15.8달러로 떨어졌으며 경유 크래킹 마진은 66.1달러에서 13달러까지 하락했다.

내수 부진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쳐, 휘발유, 등유, 경유 등 3대 경질유의 2분기 내수판매물량은 2033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에 그쳤다.

반면 SK에너지는 내수 부진과 달리 수출은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3대 경질유의 내수판매가 비슷한 수준이었던 데 반해 수출물량은 1891만 배럴로 작년 2분기의 1302만 배럴보다 45% 증가했다.

석유사업과 더불어 SK에너지의 양대 축인 화학사업은 중국 특수 등의 영향으로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SK에너지는 화학사업에서 매출액 2조 5448억원과 영업이익 25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4%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학사업의 이런 성과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해외 업체들의 관련 설비 정기보수 및 신·증설 지연에 따른 공급감소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에너지는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인 177만 5000t의 화학제품을 수출하며 2조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액 2467억원과 영업손실 736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의 영업손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따른 윤활기유 가격하락이 주요인이다.

그러나 3분기 부터는 윤활기유 가격 상승 전환 및 신차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개발 사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호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511억원, 영업이익은 23% 상승한 780억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석유개발사업의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은 1751억원에 달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석유사업 부진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은 더욱 좋아졌다.

2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이 작년 말의 207%에서 184.4%로 낮아졌으며 순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의 85%에서 76.8%로 감소했다.

SK에너지는 2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석유사업의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하반기 역시 경기상황을 낙관할 수 없지만 시장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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