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토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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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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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종락 차관 루마니아 방문 성과

권종락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루마니아를 방문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구체적 이행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권 차관은 지난 28일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도루 로물로 스 코스테아(Doru Romulus Costea) 외교차관과 양국관계, 실질협력 증진, 주요 국제이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한 협의를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 계획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차관은 한국과 루마니아가 지난 1990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특히 지난해 9월 트라이안 바세스쿠(Traian Basescu) 대통령 방한 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 차관은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특히 루마니아 정부가 추진 중인 체르나보다 3·4호기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권 차관은 루마니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에 대한 체류허가 발급 절차의 간소화 조치가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루마니아 측은 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권 차관은 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는 한·루마니아간 통상 증진 및 투자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임을 강조하며 FTA가 조기에 발효될 수 있도록 루마니아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양국 차관은 양국 국민간 이해 및 교류 증진을 통해 협력의 기반을 다져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문화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양측은 내년 한·루마니아 수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성공적인 수교 기념행사를 위해 양측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양국 차관은 한반도 정세 등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아시아·유럽(ASEM·아셈) 등 다자 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했다.

한편 권 차관은 루마니아 대통령실 앙카 일레아나 일리노이우(Anca Ileana Ilinoiu) 외교보좌관과도 면담을 갖고 고위인사 교류, 경제협력 증진, 다뉴브강 개발 등 양국간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권 차관은 오는 2012년 여수박람회에 루마니아의 참가를 조기에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루마니아 측은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루마니아 방문은 우리 외교차관으로서는 8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양국간 주요 현안 및 국제 주요이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유익한 기회가 됐으며, 특히 지난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양국 고위 외교당국자간 첫 회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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