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가 10곳 가운데 6곳 꼴로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전체적인 주가 급등으로 평균 수익률은 40%를 넘어섰다.
29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작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40개사(유가증권시장 5곳ㆍ코스닥시장 35곳)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은 1년간 의무예탁기간 만료 시점에 공모가 대비 평균 41.3%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의무예탁기간 종료시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기업은 40%(16개사)에 불과해 나머지 60%(24개사)는 투자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은 조합원 1인당 평균 1611만원 수익을 올렸지만 코스닥시장은 99만원 손실을 내 시장별 양극화도 나타났다.
우리사주를 취득한 직원은 모두 8063명으로 1인당 평균 1432만원어치를 받았다. 1년 후 발행가 대비 투자수익은 591만원.
이 가운데 1년간 의무예탁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일부 기업 주가는 6월 말 기준 주가를 반영했다.
상장 이후 1년간 평균 주가상승률은 7.3%에 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에 비해서도 14.3%포인트 초과수익을 냈다.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를 할 때 우리사주조합은 발행주식 20%까지 우선배정 받을 수 있다. 해당 주식은 주가 하락 방지를 위해 1년간 증권금융에 의무적으로 예탁된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우리사주 우선배정에 따른 조합원 재산보호를 위해 IPO 추진기업에 대한 엄격한 사전 심사가 필요하다"며 "합리적인 발행가격 산정과 원금보장형 제도를 비롯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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