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제회계기준(IFRS)의 제·개정 과정에 한국을 비롯한 신흥경제국가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2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서울 2009 IFRS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국제회계시스템에서 신흥국이 비중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브릭스 국가의 기업은 환율변동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 한국의 조선회사와 금융기관이 외환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을 예로 들었다.
선진국에서는 외환위험을 회피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비용 문제와 함께 100% 위험회피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이 부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일 경우 현행 외환환산 회계의 엄격한 적용이 바람직한 것인지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나아가 신흥국들의 고유한 회계이슈에 대응하고 의견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국 등 신흥국가에서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 위원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중간단계에 있어 이들 모두의 입장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며 IASB 활동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IFRS 도입과정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IFRS 도입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7년 3월 마련한 'IFRS 도입 로드맵'에 따라 2011년부터 우리나라의 모든 상장기업에 IFRS 적용이 의무화된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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