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상당수가 엉터리 실적예측을 내놔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작년 실적예측공시를 한 111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흑자를 예상한 102개사 가운데 15.7%나 적자를 기록했다.
실제 영업이익이 예측치 50%를 밑돈 경우도 26.5%나 됐다.
법인세차감전계손사업이익을 예측공시한 기업 37개사 가운데 29.7%는 흑자를 낸다고 했다가 적자를 냈다.
실제치가 예측치 50%에 못 미친 경우 역시 26.5%에 달했다.
순이익을 공시한 40개사 가운데 흑자를 예측했다가 적자른 낸 경우 또한 전체 37.5%에 이르렀다.
다만 예측오차율 과다기업 비중은 낮아졌다. 매출액오차율이 50% 이상인 기업 비율은 작년 9.43%에서 올해 8.10%로 줄었다.
거래소는 면책조항 위반 여부를 심사해 엘림에듀, 단성일렉트론, 베리앤모어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3개 기업은 이익항목 오차율이 다른 업체에 비해 과도하거나 해명자료가 불충분했다.
애초 가정치에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어 공시위원회 심의를 통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실적예측공시를 보다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는 회사에 재발방지 차원에서 실적예측공시 주의 촉구 공문을 발송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비합리적인 가정에 근거한 과도한 매출 성장률, 신규사업에 대한 낙관적 예측으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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