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뒤인 2012년 이후에나 아파트 등 주택건설수주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0일 '과거 30년간 국내 건설수주의 변화추이 패턴 연구' 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택수주는 2012년에 가서야 2007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1978~2007년 국내 건설수주 추이를 수주액 성장성과 안정성을 기초로 안정기·성장기·침체기·회복기·재침체기 5개 기간으로 구분했다.
우선 1978부터 1988년까지 건설수주는 안정세를 보이다가 1989~97년 사이 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부터 2년간은 침체기를 겪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2000~2007년 회복기를 맞았으나 2008년부터 현재까지는 1998~1999년과 비슷한 재침체기이 것으로 보고서는 파악했다.
현재 상황이 1998~99년 당시처럼 공공 수주가 민간 수주보다 많기 때문이다. 또 경기부양을 위해 수주된 도로 등 공공 수주가 1999년에 이르러 급감했던 것처럼 내년에도 급감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주택수주 역시 외환위기 직후 급속히 떨어졌다가 회복하는데 2~3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주택수주는 2~3년이 지난 2012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 이후 5대 건설수주상품 중에는 아파트가 2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로 13.3%, 사무실 및 상업용 건물 9.8%, 공장 5.9%, 기타주택 5.2%로 나타났다. 도로와 아파트는 수주 금액 자체가 크고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아 건설업체들이 가장 선호한 건설상품으로 분류됐다.
다만 주거용 건축 수주와 달리 사무실과 상업용 건물 등의 수주는 2010년 이후 국내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면 동시에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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