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갑 前 LG석유화학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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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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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갑(成在甲) 전 LG석유화학 회장(사진)이 2일 오후 6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1938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성재갑 전 회장은 1963년 부산대 화학공학과를 졸업, LG화학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에 입사한 이후 2005년 LG석유화학 회장으로 퇴임하기까지 42년간 화학분야에 몸 담았던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재임 중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을 5년간 맡으면서 국내 석유화학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퇴임 후에도 국내 화학산업 500여 업체와 관련 단체를 아우르는 한국화학산업연합회을 주도적으로 결성해 2005년 초대회장에 취임한 후 지난해까지 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그는 한국화학산업연합회(KOCIC)가 2007년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국제화학산업단체협의회(ICC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그는 1970년대 가공산업 위주였던 국내 화학산업을 석유화학 원료산업으로 바꾸는데 선구적 역할을 했으며, 1980년대에는 생명과학, 1990년대에는 정보전자소재 등으로 화학산업의 성장방향을 제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병남 씨, 아들 우석(우리금융지주 IR부장)·현석(삼화네트웍스 사업부장)씨, 딸 지현 씨와 사위 박찬(박찬 이비인후과 원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이고, 6일 발인 후 경남 의령군 궁류면 압곡리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02)2258-5979.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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