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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대형 뮤지컬…더위를 날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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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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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르담 드 파리’                   ‘브로드웨이 42번가’                   ‘돈 주앙’                                  
 

대형 공연을 찾아보기 힘든 여름, 그 자리를 세계적인 뮤지컬이 채우고 있다. 특히 한국어 공연이 많아 일반 관객뿐만 아니라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도 뮤지컬을 즐길 좋은 기회다.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 주앙’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뮤지컬 대표작들이 공연되고 있다.

고전과 현대의 조화 ‘노트르담 드 파리’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슬픈 사랑을 노래한 노트르담 드 파리가 8월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전 세계 1000만 이상 관객이 관람한 프랑스 뮤지컬이다. 세계적 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원작을 바탕으로 감미로운 음악과 예술적인 무대, 현대무용과 브레이크 댄스, 아크로바틱 등이 더해진 화려한 볼거리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2007년 초연된 한국어 공연은 2년 간 전국 10개 도시에서 공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담아내면서도 격변기에 처한 중세 말 유럽사회에 대한 통찰까지 담아낸다.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에게 사랑을 강요하는 성당 주교 ‘프롤로’, 프롤로의 명령으로 에스메랄다를 납치하지만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성당 종지기 ‘콰지모도’, 에스메랄다와 서로 첫눈에 반하지만 결국은 배반하고 마는 근위대장 ‘페뷔스’가 중심인물이다. 이와 함께 100kg이 넘는 대형 종들,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움직이는 기둥과 가고일 석상 등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 세트가 극적인 긴장감을 더한다.

최성희(그룹 SES의 바다)가 이번 공연에도 출연한다. 최성희는 초연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여주인공 에스메랄다를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윤형렬, 문혜원, 오진영, 박은태 등 초연 캐스팅 멤버와 서태화, 진동석이 데뷔무대로 합류한다. 입장료: 4만~12만원. 문의: 1544-1555.

뮤지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촥 촥 촥… 또각 또각 또각…
8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흥겨운 탭 댄스로 시작해 거대한 동전 위에서 춤추는 코인댄스 등 코러스 걸들의 현란한 춤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작품이다. 여기에 300여 벌의 화려한 의상, 14개의 대형 무대장치, 30회가 넘는 숨 가쁜 무대전환, 그리고 30여 명의 코러스 쇼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3년에 상영된 영화 ‘42nd Street’를 뮤지컬로 무대화했다. 국내에서는 1996년 라이선스 초연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공연되었다. 1930년대 대 공황기에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 ‘페기 소여’가 스타로 거듭나는 아메리칸 드림을 다루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리지널 클래식 버전으로, 화려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 구조로 작품성을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그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윤석화, 양희경, 유인촌, 송영창, 황정민, 류정한 등 당대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이 무대를 거쳤다. 이번 공연 또한 악명 높은 연출가인 ‘줄리안 마쉬’역에 박상원․김법래가, 브로드웨이 유명 여배우인 ‘도로시 브록’역에 박해미․이정화가, 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코러스걸 ‘페기 소여’역에 옥주현․임혜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줄리안 마쉬역의 박상원은 “뮤지컬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 준다”면서 한국적 정서가 가미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입장료: 3만~12만원. 문의: 02-501-7888.

더욱 화려해진 유혹 ‘돈 주앙’

스페인 세비야 광장과 바에 온 듯한 분위기에 스페인 오리지널 댄서팀의 플라멩코와 의상, 스페인어로 직접 부르는 라틴 풍의 집시 밴드 노래. 스페인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돈 주앙이 8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006년 오리지널 팀이 내한 공연을 했다. 지난 2월에는 성남아트센터에서 국내 첫 라이선스 초연을 펼쳤다.

돈 주앙은 스페인의 전설적인 옴므 파탈(Homme fatal: 나쁜 남자) ‘돈 주앙’이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라는 저주를 통해 사랑을 알게 되고 변화되어 간다는 스토리다. 프랑스 국민가수 겸 작곡작사가인 펠릭스 그레이(Fe´lix Gray)에 의해 재탄생 됐다.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 무대를 통해 스페인 오리지널 공연 댄스팀의 플라멩코와 그들의 경쾌한 발 구름 소리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130개 이상의 무빙 라이트를 통해 바닥에 떨어지는 세찬 빗방울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돈 주앙의 카리스마를 더욱 강렬하게 표현해낸 강태을과 김다현을 비롯해 조휘, 이지숙, 한지상, 이창용, 신의정 등 실력 있는 조연들의 업그레이드 된 연기와 가창력도 눈여겨 볼 만하다. 입장료: 5만~12만원. 문의: 1544-1555.

아주경제= 이정아 기자 ljapcc@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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