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무산되나…사모펀드 부채 400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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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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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내 만기 부채 4000억달러 상환길 막막…빅딜 무산 가능성도

세계 굴지의 사모펀드들이 향후 5년 내 갚아야 할 부채가 4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사모펀드가 큰손 역할을 해 글로벌 M&A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것은 물론 이미 성사된 빅딜의 무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P LCD에 따르면 사모펀드업계는 향후 2년 안에 210억 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또 2012~2014년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도 각각 500억 달러, 1150억 달러, 192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2005~2007년 사모펀드들이 잇따라 대규모 차입매수에 나서며 은행에서 자금을 끌어 모은 결과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은행권 대출시장이 얼어붙자 부채 상환은 막막하기만 하다. 사모펀드업계는 투자기업에 대한 증자와 지분매각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만기연장을 요구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창업자 가운데 한명인 헨리 크래비스는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기업들이 부채를 안고 있다"며 "현금 흐름이 좋다면 직접 해소하겠지만 차환이나 부채 교환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KKR은 이런 방식으로 네덜란드 반도체 메이커 NXP 등 일부 투자기업의 부채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07년 330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 최대 병원그룹인 HCA의 부채 만기를 연장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를 위해 KKR은 15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딜로딕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미국과 유럽의 하이일드채권 발행 규모는 2007년 중반 정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차입매수 부채 규모(만기별·위)-미국·유럽 하이일드채권 발행 규모 추이(출처:S&P=FT)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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