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2분기에 실적 호전에 힘입어 세계 반도체 기업 순위 10위권에 재진입했다.
3일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0% 증가한 13억100만달러를 기록, 세계 반도체 상위 20개 기업 중 10위를 차지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10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 들어서는 13위로 하락했었다.
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및 출하량 증가로 2분기에 1조67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IC인사이츠는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부문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9% 늘어난 47억6700만 달러로, 인텔(73억82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3위와 4위는 일본 도시바(23억1000만달러),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22억8500만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93% 늘어난 22억3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순위가 5계단 상승했다(10위→5위).
한편, 올해 2분기 상위 20개 업체가 올린 반도체 매출은 총 364억6700만 달러로, 전분기(302억2500만 달러)보다 21% 증가했다. 이는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던 것을 감안할 때 증가율이 한 분기 사이 37%포인트나 급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반도체 경기가 회복단계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이 실리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전자제품에 대한 계절적 수요가 늘어나는 3분기에도 반도체 업체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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