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유통 IT 시장이 혁신적인 기술 도입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투명한 유통경로와 제품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욕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어 신세계·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 같은 IT 혁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IT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삼성SDS·LG CNS·한국IBM 등은 유통혁신 IT 구축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 이 시장이 더욱 세분화ㆍ전문화하면서 해당 기업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올 하반기에 IT를 활용한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속의 'u-Life'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구축경험을 쌓고 기술역량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세청의 주류 유통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국내 제조 3사 위스키 제품 3종에 무선인식(RFID) 태그를 부착해 제조사에서 소매업체까지의 주류 유통이력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삼성SDS는 이외에도 쇠고기 유통경로 추적효율화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를 통해 현재 1차 시범사업 참여를 제안한 상태다. u-IT기반의 수입쇠고기 유통경로추적시스템 사업은 94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전자계보(e-Pedigree) 솔루션을 통해 각 물품의 유통이력 추적 및 거래문서 위조방지를 위한 전자서명 인증서비스를 유통업체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유통ㆍ물류분야에 컨설팅과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고객사를 대상으로 IT거버넌스, KM(지식관리), 포털 등의 솔루션 활용 방안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물류 및 설비 엔지니어링 역량을 활용한 물류 설비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IT아웃소싱(ITO),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등 새로운 사업 기회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
한국IBM은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 현재 이마트, 스타벅스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유통업체와 POS 계약을 맺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미국 본사에서 표방하고 있는 ‘똑똑한 지구’의 하위 주제인 스마터 리테일(Smarter Retail)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과 IT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IBM 관계자는 “똑똑한 유통 시스템은 상품 디자인에서 배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급망 프로세스를 갖추고 소비자 패턴까지 읽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며 “소매업에서 한 해 적당한 제품의 재고조정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매출 손실액이 930억 달러에 이르고 있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유통 구조 개혁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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