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곳곳 연결 149km 지하도로망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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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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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을 3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지하도로가 건설된다. 이 도로는 서울지역의 동서남북과 도심을 연결, 총연장 149km 규모로 조성된다. 또 지상의 8차로 이상의 도로가 6차로로 줄어들어 지상 차량 통행량이 지하로 흡수된다.  

서울시는 5일 2017년까지 총 149km, 6개 노선의 지하도로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11조2000억원이 투입되며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다만 기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 하는 남북3축 지하도로는 공공 재정을 투입, 무료 도로로 건설한다.

지하도로망은 남북 간 3개축과 동서 간 3개축의 총 6개 노선으로 구성돼 서울의 지하를 거미줄 교통망으로 연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흥~도심~은평 등 서남북부지역을 잇는 24.5km 규모의 남북 1축과 △양재(경부고속도로)~한남~도봉을 연결하는 26.3km(남북 2축) △동부간선로와 강남을 잇는 세곡~성수~상계 구간 22.8km(남북 3축)의 남북3축이 조성된다.

또 △제2자유로, 도심, 북부간선로를 연결하는 상암~도심~중랑 22.3km △신월~도심~강동을 잇는 22.3km의 동서방향 간선도로망이 구축되고 △김포공항과 영동 잠실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강서~서초~방이 30.5km 등 동서 3축의 도로망이 개설된다.  

시는 지하도로의 교차점을 연결시켜 2개의 순환망을 구축한다. 이 도로들은 경제성과 안정성 등을 고려해 소형차가 전용으로 다닐 수 있는 도로도 개설된다. 시는 이를 위해 지하도로를 복층 구조로 설계할 방침이다. 또 도심 주요 지점에는 도심을 목적지로 하는 차량들을 위해 지하도로와 연결된 대형 지하주차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주차장에는 고속 엘리베이터 등이 설치돼 대중교통과 연결, 이용이 편리하도록 했다. 지상으로의 차량 진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했다는 것이 시측의 설명이다.

지상 도로의 차도는 줄어든다. 시는 도심과 부도심의 교통량을 지하도로로 흡수해 8차로 이상의 지상도로는 도로다이어트 방식으로 6차로로 줄인다. 나머지 2차로는 보행, 자전거 도로로 조성할 방침이다.  

배광환 서울시 도로계획팀장은 "지하도로가 건설되면 도심으로 집입하는 교통량 흐름이 효율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1월 지하도로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2010년에는 기본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다. 동서1, 2축과 남북 1, 2축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며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를 마친 후 2013년 사업시행자 결정 및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해당 구간은 2014년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동서3축은 장기사업으로 검토·추진 된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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