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에너지장관 회담이 7일부터 이틀간 러시아에서 열린다.
6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러시아 슈마트코 에너지부 장관과 한-러 에너지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에너지·자원 부문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출발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슈마트코 장관의 공식 초청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양 장관의 만남은 지난해 일본 G8+3 에너지장관회의 참석 이래 네 번째다.
양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러 에너지협력 액션플랜’을 채택함으로써 양국간 에너지·자원 부문에 대한 포괄적 협력 의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이는 작년 9월 러시아 측의 제안으로 협의가 시작된 것으로 그간 한-러 자원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관련 기관간 수차례 논의를 거쳐 작성됐다. 양국은 7일 있는 회담에서 최종 협의 후 이를 채택할 예정이다.
액션플랜은 총 8개 분야에 걸쳐 향후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가스공급과 유전 및 가스전 개발, 공동탐사, 전력산업, 에너지기기, 광물개발, 원자력 산업, 신재생 에너지, 교육 및 연구 협력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양국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공급방안과 한-러 전력거래 타당성 연구, 에너지설비 생산·공급 공동 연구, 신재생 에너지 이용 방안 등을 협력해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에 착공하는 동시베리아(ESPO) 송유관 2단계 건설 사업에 관해 논의하게 된다.
이밖에 남야쿠티아 지역 탄광 개발과 우라늄 공동 탐사·개발 등에 대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 장관은 한-러 에너지장관 회담 후 세친(Igor Sechin) 에너지담당 부총리를 면담, 양국간 에너지 부문의 현안을 논의하고 세친 부총리가 지난 2월 방한시 제안했던 산업협력 사업들의 진행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와 가즈프롬이 진행 중인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방안 연구를 순조롭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양국의 협력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가즈프롬에 대한 신규 라이센스 발급이 완료된 서캄차카 광구를 비롯한 러시아 내의 신규 유망 광구 개발에 석유공사‧가스공사 등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방침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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