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농정의 목표로 '국민과 함께, 자연과 함께'를 내걸고 정책을 펴나갈 겁니다.“
장태평 장관은 7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민과 함께'란 이제 농정도 농업계 내부, 농어업인만을 고려할 게 아니라 국민과, 소비자와 함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원하는 농식품과 안전한 농식품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장 장관은 '자연과 함께'란 친환경적인 농법의 보급에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1월 경남 고성을 방문해보니 우리 농법을 바꾸기 위해 힘쓰고 있었다"며 "사료나 비료를 일절 쓰지 않아 연간 비용은 60% 줄이면서 생산은 6%를 늘렸고 친환경 농산물이라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장관에 따르면 고성에서 쓰는 농법은 토착 미생물과 한약재를 농자재로 써 토양의 지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다른 사료나 비료는 쓰지 않고 논·밭갈이나 김매기도 하지 않는다.
장 장관은 "이는 '땅을 살리는 농법, 땅을 모시는 농법'이자 생명환경 농법"이라며 "고성과 장수, 울진에는 내년부터 자율적으로 화학비료를 쓰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쌀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이 사람들은 문제가 없다"며 "이런 친환경 농법, 자연 농법은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제는 될 수가 있다"고 전망했다.
장 장관은 또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의 실무를 담당할 별도의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은 "해외 한식당을 새로 단장하는 '깨끗한 식당 만들기' 사업을 한국음식업중앙회와 같이 하려 한다"며 "직접적인 사업은 정부가 나서기 어렵고 재단을 내년에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단에 출연할 기금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해외 한식당에 대한 인증, 조리사 교육·홍보·표준화 등의 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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