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HCN, CMB 등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하반기 디지털케이블 전환을 적극 추진해 현재 14.6% 수준인 전환 비율을 연말까지 24%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연말까지 디지털 전환 비율을 30% 수준으로 맞추라는 권고 기준을 제시했으나 업체별로는 2개 정도의 MSO가 기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케이블TV 업계는 내달 아날로그방송 종료시 저소득층 지원방안 마련 등 전반적인 디지털전환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는 방통위가 내달 디지털 전환 계획을 마련,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전에 MSO들이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달 중으로 디지털케이블에 대한 새로운 TV 광고를 마련해 내달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티브로드는 HD급 디지털방송, 100M급 초고속인터넷, 와이파이(WiFi) 인터넷 등을 묶은 고급형 결합상품을 선보이며 디지털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통신사업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해왔던 케이블TV 업계는 저가 보급형 중심의 정책에서 탈피, 고품질의 서비스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티브로드는 지난달 말 현재 전체 가입자 347만명 중 37만5000명(10.8%)의 디지털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연말까지 75만명을 확보해 디지털 전환 비율을 21.6%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한 결합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연말까지 초고속인터넷 100만명, 인터넷전화 42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업계에서 디지털 가입자가 76만1000명으로 가장 많다. 디지털 전환 비율이 이미 30%를 돌파했다. 올 연말까지 31.7%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실시간 방송을 녹화해 시청할 수 있는 '헬로TV HD PVR'과 월 1만3000원의 저렴한 HD방송 '헬로TV 베이직HD'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디지털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씨앤앰은 MSO 가운데 디지털 전환 비율이 31%로 가장 높다. 디지털 가입자는 7월 말 현재 68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누적 73만4000명을 확보해 전환 비율을 34%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HCN은 7월 말 현재 23만3000명의 디지털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8만명으로 늘려 디지털 전환 비율도 20%대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CMB는 디지털 가입자가 1만6000명(1.2%)으로 가장 적지만 아날로그 방송 대비 HD 디지털방송의 우수성을 알리는 무료체험 서비스 등 각종 프로모션을 시행해 연말까지 디지털 전환 비율을 10%까지 올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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