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기꾼 버나드 메이도프의 자금을 관리했던 프랭크 디파스칼리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미국 사법 당국의 수사에 협력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디파스칼리는 전날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두, 메이도프와의 사기 공모와 돈세탁 등 10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또 자신과 다른 이들이 어떻게 메이도프의 사기를 도왔는지 밝히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고 125년형과 재산 몰수 등을 당할 수 있다.
메이도프는 지난 6월 650억 달러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사기) 혐의로 15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디파스칼리는 올해 52세로 지난 33년 동안 메이도프 투자증권사의 재무책임자(CFO)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날 리처드 설리번 판사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메이도프와 그외 여러 사람들의 사기음모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증권거래 사실을 허위로 꾸며 기록했으며 2006년 1월에는 메이도프의 지시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회사의 활동을 허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디파스칼리는 수사 협조의 대가로 형량을 낮춰 줄 것을 요청했지만 설리번 판사는 보석 요청을 기각하고 그를 다시 구속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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