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각종 부가 기능을 장착하고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꾸민 음식물처리기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7년 10만 원대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했던 루펜리는 최근 프리미엄급인 '루펜W'를 출시했다.
34만 원대의 이 제품은 기존 모델보다 처리 용량이 2배로 많은 10ℓ인데다, 내부를 상하 분리형으로 설계해 가족 수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상하 분리된 부분은 따로 조작 버튼이 갖춰져 있어 사용하지 않는 칸의 전원을 끌 수 있다.
버리는 음식물을 담는 바구니는 광촉매 코팅으로 처리했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있어 항균, 탈취 기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음식물 처리 공간과 분리된 안쪽 면에는 독립된 작은 공간이 있어 세척용 솔이나 수세미를 담아 살균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올 초 선보인 루펜 수프림도 광촉매 코팅 처리 바구니와 LED 조명 장치 외에 일본 업체와 공동 개발한 활성탄 필터 탈취 시스템을 갖췄다.
루펜리는 최근 빌트인 부분에 주력하면서 주요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오피스텔 등에 고급형 모델인 LF-03을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39만9000원으로 비교적 고가 제품이다.
최근 음식물처리기 사업을 강화한 웅진코웨이는 클리베 신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클리베는 가격이 88원대로,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로는 기존 제품들과 비교할 때 비싼 편이지만 출시가 시작된 지난달에만 1만5000대가 판매됐고 이달에도 2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기존의 탄탄한 렌털 조직을 활용해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소뼈, 돼지뼈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을 분쇄, 건조해 가루 형태로 만들 수 있고, 3중 복합탈취 필터와 솔잎 한방약재를 포함한 다기능 보조 투입기가 부착돼 있어 작동 중 발생하는 냄새 문제를 개선했다.
스팀청소기로 유명한 한경희생활과학은 4단계 살균 건조 시스템을 채택한 음식물 처리기 애플(모델명 FD-3000)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내부에 살균 효과를 내는 '에어워시 살균램프'가 있고, 음식물을 담는 바구니는 항균력이 강한 은나노 코팅으로 처리됐다.
작동시 발생하는 소음도 28dB(데시벨)로, 심야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13만9000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성능이 초기 모델보다 좋아지고, 혼수용품으로 적합할 정도로 제품 디자인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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