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급여통장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대항하기 위해 금리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기 때문이다.
◆ CMA 금리 안 부럽다
과거 급여통장으로 대표되는 요구불예금에는 0%에 가까운 쥐꼬리 만한 금리가 제공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통념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은행 'AMA 플러스 급여통장'은 잔액 중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하루만 맡겨도 연 2.2%의 금리를 준다. 저축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 자동 스윙 방식으로 연결돼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4.1%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도 금액에 관계없이 31일 이상 예치한 고객에게는 3.6%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의 '아이플랜통장'은 고객이 잔액 예상치를 미리 정하면 이에 따른 차등 금리를 적용한다. 아이플랜통장으로 급여를 2개월 이상 이체하면 100만원 이상 잔액에 대해 2.3%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빅팟 슈퍼 월급통장'을 통해 3%대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 수수료 면제는 기본, 각종 혜택이 수두룩
신한은행의 '탑스 직장인플랜 저축예금'은 급여이체 신청시 5년 동안 전자금융수수료(인터넷뱅킹, 폰뱅킹, 모바일뱅킹 포함)를 면제해준다. 또 자동화기기 수수료 우대, 수신금리 우대, 환율 우대 등 온갖 우대 혜택을 다 누릴 수 있다.
단 우대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급여 입금실적이 월 50만원 이상이거나 3개월 동안 150만원 이상이 돼야 한다.
기업은행은 아이플랜통장 평균 잔액이 30만원 이상인 고객에 대해 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 가입 고객을 상대로 소득 증빙서류 없이도 최고 1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하나은행의 빅팟 슈퍼 월급통장은 급여이체시 자동화기기 및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월 10회까지 면제해주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횟수를 월 15회로 늘려준다.
우리은행의 AMA 플러스 급여통장 역시 가입만 하면 자동화기기 인출 및 타행 이체, 인터넷·텔레·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가 모두 면제다. 특히 우리은행이 선정한 기업체 임직원에 대해서는 1개월 급여이체 실적만으로도 신용대출을 해준다.
◆ 사회 진출기 고객을 잡아라
신한은행은 핸드폰 요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최고 3.2%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레디고 통장'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 등 젊은층 고객을 겨냥해 가입 연령을 만 18~30세로 제한했다.
통장 잔액 중 100만원까지는 2.5%의 금리를 제공하며 적립식예금 잔액 10만원 이상이면 0.4%포인트, VM뱅킹 및 USIM뱅킹 가입 고객은 0.3%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이 판매 중인 '2030 직장인 저축예금'은 무주택 직장인을 겨냥한 상품으로 주택청약예금, 비과세 상품 가입시 0.1%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0.4%포인트를 추가해준다.
국민은행의 'KB스타트 통장'은 평균 잔액 100만원 이하인 고객에게 4.0%의 금리를 주기 때문에 신입사원이나 사회 초년생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이 통장은 매월 말 기준 공과금 자동납부, 계좌 자동이체, KB카드 이용대금 결제 등의 실적이 있는 경우 익월 전자금융 및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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